[IB토마토](경제TOP아보기)30만명 온다는데…송도 F1은 왜 멈췄나
인천시, 재정 부담 우려에 송도 F1 유치 백지화
영암 F1 손실 교훈…사업성 보수적으로 재검토
높아진 F1·모터스포츠 인지도는 흥행 변수
2026-08-27 21:05:00 2026-08-27 21:05:00
이 기사는 2026년 08월 27일 21:0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인천시가 송도 F1 그랑프리 대회 유치를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습니다. 유치 활동에 편성된 예산은 집행하지 않기로 했고, 전담 조직도 해체했습니다. 재정 부담과 불확실한 정부 지원 가능성, 낮은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 풀이됩니다.
 
(사진=IB토마토)
 
인천시의 F1 대회 유치 백지화는 과거 전남 영암 F1 대회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열린 영암 F1 대회는 재정적으로 실패한 대회라는 평가입니다. 순수 운영적자만 1900억원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모터 스포츠에 대한 낮은 인지도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송도의 경우 영암과 사정이 다릅니다. 전용 레이스 서킷을 갖췄던 영암과 달리 송도는 기존 도심 도로를 활용해 대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었습니다. 송도 달빛축제공원 일대 5km의 시가지 서킷을 조성해 건설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등 모터 스포츠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입지와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글로벌 접근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에서도 모터 스포츠 인지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005380)의 자체 내구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는 올해 하이퍼카 내구 레이스에 출전해 득점하는 등 모터 스포츠에 뛰어들자마자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F1 대회는 자동차 경주를 넘어 관광, 공연, 기업 홍보와 마케팅이 결합된 종합적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성장 중입니다. 올해 6월 열린 영국 실버스톤 대회는 5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송도 대회의 경제성은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인천시는 당초 송도 F1 대회의 관람객 수를 30만명 수준으로 추산했습니다. 중국 상하이 대회보다 관객수가 많고, 일본 스즈카 대회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 5년간 총 손익은 충분하지만, PI(수익성지수)는 1.07로 나타났습니다. 보수적으로 본다면 아쉽다고도 볼 수 있는 수치입니다.
 
재정 부담 가능성을 염두에 둔 보수적 결정 역시 타당하다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대형 민간 스폰서십 사전 체결 등 대안 사업 모델을 적극적으로 모색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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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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