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반도체 수출 467억달러 '역대 최대'…수출 3개월 연속 900억달러 ↑
반도체 수출 전년 대비 209%↑…무역수지 347억5000만달러 흑자
반도체 제조장비 등 첨단산업 전략물자 추가 지정…안보 차원 관리 강화
2026-09-01 14:08:47 2026-09-01 14:08:47
[뉴스토마토 윤금주 기자] 반도체 훈풍이 지난달까지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수출은 980억달러를 웃돌며 3개월 연속 900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467억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반도체 제조장비를 포함한 첨단산업을 안보 차원에서 보호하기 위해 전략물자로 지정하고 관리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26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산업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3개월 연속, 수출 900억달러↑·반도체 400억달러↑
 
산업통상부는 1일 '2026년 8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달 수출이 982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900억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습니다. 1년 전보다 68.7% 증가한 규모로, 월간 수출액 기준 역대 3위에 해당합니다.
 
수입은 635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5% 증가했지만, 수출이 수입보다 큰 폭으로 늘면서 무역수지는 347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무역수지는 3개월 연속 300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지난달에는 20대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14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467억달러로 역대 월간 최대치를 기록하며 기존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9% 증가한 수준입니다.
 
산업부는 "반도체 수출은 구글·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확대로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가 견조하게 지속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으며, 3개월 연속 40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의 수출도 20% 증가하면서 반도체뿐 아니라 주요 품목 전반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석유제품은 68억4000만달러로 65.3% 증가했고, 석유화학은 38억6000만달러로 12.2%, 바이오헬스는 14억1000만달러로 22.3% 늘었습니다. 철강도 21억1000만달러로 7.9% 증가했습니다. 철강은 유럽연합(EU)의 수입쿼터(TRQ) 도입 등으로 대EU 수출이 감소했지만,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따른 판재류·철강재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38억5000만달러로 29.8% 감소했습니다. 선박 수출도 인도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16억9000만달러에 그치며 45.9% 줄었습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미국의 관세정책과 EU의 TRQ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중동 정세 등 우리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정부는 현재의 수출 호조에 안주하지 않고, 통상환경의 변화가 우리 기업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제조장비 '전략물자' 지정…수출 시 산업부 허가
 
아울러 산업부는 이날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을 시행하고 반도체 제조장비와 바이오 등 첨단산업 관련 품목을 전략물자로 추가 지정해 안보 차원에서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개정안에는 국제 수출통제 공조를 위해 바세나르체제(WA), 호주그룹(AG), 핵공급국그룹(NSG),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등 4대 국제 수출통제체제에서 결정된 개정사항 80여건이 반영됐습니다.
 
4대 국제 수출통제체제는 전략물자의 수출을 통제하기 위해 설립된 국가 간 다자 협의체입니다. 최근 산업용뿐 아니라 군사용으로도 사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품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반도체와 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대상으로 한 국제 수출통제 공조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도 고성능 인공지능용 집적회로와 반도체 제조장비 등을 포함한 첨단 이중용도 품목을 전략물자로 추가 지정합니다. 이에 이날부터 추가 지정된 전략물자를 수출하려면 산업부의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윤금주 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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