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양균 기자] 국내 주요 바이오기업들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활발합니다.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섹터가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기업 자구책의 일환이라는 평가입니다.
우선 셀트리온은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54만4299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며 변경 상장은 다음 달 중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이번 결의로 셀트리온이 올해 취득해 소각하기로 한 자사주는 2000억원 규모로 늘어나게 됩니다. 관련해 회사는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의 3분의 1(약 33%)을 자사주 소각 또는 현금배당으로 환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은 최근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 원칙을 구체적인 실행으로 이어가는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달아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사진=뉴시스)
또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지난 11일 자사 주식 1000주를 추가 매입했습니다. 취득 평균 단가는 7만8800원. 약 7900만원 규모의 자사 주식 취득입니다. 전달 27일 회사 주식 2000주 매입에 나선 지 보름여만의 추가 매수입니다. 앞서 이동훈 사장과 함께 자사 주식 500주를 매입했던 유창호 전략부문장도 500주를 평균 단가 7만9087원에 추가 매입하며 보유 자사 주식을 늘렸습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주요 경영진 두 명이 짧은 기간 사이 나란히 추가 매입에 나선 것은 중장기 성장 전략과 기업 가치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유제약도 보유한 보통주 및 우선주 등 자사주 전량을 소각한 바 있습니다. 보통주는 128만4889주로, 이는 현재 발행주식 총수 1703만2351주의 7.54%에 해당합니다. 소각 예정 금액은 77억8800여만원입니다. 박노용 대표는 “앞으로도 회사와 주주가 함께 상생하는 경영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며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과 신규 성장동력인 반려동물사업 연착륙을 통해 올해도 흑자 경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HLB그룹은 진양곤 의장이 HLB이노베이션 주식 1만3485주를, HLB파나진 주식 13만100주를 각각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정환 HLB그룹 부회장도 HLB바이오스텝 주식 1만5194주를 장내 매수했고, 김범수 HLB이노베이션 사장도 HLB이노베이션 주식 4000주를 매수했습니다.
HLB그룹 관계자는 “진양곤 의장을 비롯한 그룹 주요 경영진의 계열사 지분 매수는 각 회사가 보유한 사업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각 계열사의 핵심 사업이 실질적인 성장과 기업 가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유바이오로직스도 취득한 자기주식 약 53만주 가운데 약 75%에 해당하는 39만8987주를 소각했습니다. 약 60억원 규모입니다. 회사는 소각 후 남은 자사주는 기존 계획에 따라 임직원 보상(RSU)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은 지난 3월 발표한 주주환원 계획에 따라 진행하는 것으로, 앞으로도 회사의 경영 여건과 성장 계획을 고려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양균 기자 k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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