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MG캐피탈, PF 줄였는데 부실은 두 배…건전성 다시 '빨간불'
PF 3건 부실 전환…2분기 건전성 다시 악화
외형 축소에도 추가 손실 우려…실적 회복 불안
2026-09-18 06:40:00 2026-09-18 06:40:00
이 기사는 2026년 09월 16일 11:0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MG캐피탈이 올 2분기 들어 자산건전성이 다시 저하된 것으로 나타난다. 앞서 1분기까지 빠르게 개선해 왔지만 부동산 관련 대출에서 부실채권 신규 분류가 늘어나면서 타격을 받았다. 그동안 양적 부담을 계속 완화해 왔음에도 질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실적 회복도 2분기부터는 희미해졌는데, 건전성 문제로 인해 하반기 전망도 불안정한 상황이다.
 

(사진=MG캐피탈)
 
PF 대출 세 건 부실채권 분류…2분기부터 건전성 악화 전환
 
15일 여신전문금융 업계에 따르면 MG캐피탈은 지난 2분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서 '요주의'로 분류되던 총 380억원 규모의 채권 세 건이 '고정' 이하로 저하됐다. 여신 건전성 기준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이뤄지며 고정 아래 등급은 부실채권으로 여긴다.
 
PF 대출 개별 부문의 건전성은 크게 악화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난해 말 12.7%였는데 2분기 재분류까지 더해지면서 26.9%로 상승했다. 약 14.2%p 오른 셈이다. 고정이하여신 금액으로 따지면 797억원이다.
 
2분기 부실 건은 부동산 경기가 비우호적으로 돌아가는 가운데 PF 사업장 분양 성과가 부진하고 매각이 지연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사업장 공정 완료에도 불구하고 자금회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총채권 건전성은 앞서 1분기까지 개선 흐름을 나타내고 있었으나 2분기 PF 부실 영향으로 다시 저하됐다. 고정이하여신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666억원(고정이하여신비율 3.2%), 올 1분기 679억원(3.0%), 2분기 1010억원(3.9%) 등으로 나온다.
 
같은 기간 1개월 이상 연체액도 662억원에서 1029억원까지 증가했으며, 연체율은 3.2%에서 4.0%로 상승했다. 이 역시 지난 1분기(연체율 3.0%)에는 비율이 낮아지며 개선되고 있던 상황이다.
 
건전성 저하에도 대손충당금은 덜 쌓으면서 적립률이 크게 떨어졌다. 상반기 기준 대손충당금은 56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6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 결과,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 적립률이 78.7%에서 55.5%까지 하락했다.
 
충당금 적립률은 100%에 가까울수록 부실에 대한 완충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적립률을 높이려면 당기에 인식해야 하는 대손비용이 확대되는 부담이 따른다. 그만큼 손익이 부진하게 된다. MG캐피탈은 상반기 대손비용이 107억원으로 전년 동기(104억원) 수준을 유지 중이다.
 
현재로서는 부실 완충력이 낮은 상태다. 회사 측은 2분기 신규 부실채권 가운데 일부를 자체 매각이나 시공사 신용보강 등으로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충당금을 낮게 적립했다. 2분기 실적(당기순이익 6억원)이 부진했던 만큼 추가적인 대손비용 확대를 경계하고 있는 모양새다.
 
 
PF 대출서 양적 부담 완화됐지만…추가 손실 가능성에 실적 불안
 
PF 대출의 양적 부담은 그동안 계속 완화돼왔다. 상반기 PF 대출은 2964억원으로 전년도 말 3289억원 대비 9.9%(325억원) 감소했다. 정상과 요주의 분류였던 여신 일부를 상환하면서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축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자산에서 PF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0.7%에서 8.0%로 하락했다. PF 구성은 본PF 2764억원에 브릿지론 200억원이다.
 
다만 부동산금융 자산에는 앞선 PF 대출 외에 담보대출 등이 1439억원 따로 있다. 이를 고려하면 부동산금융 규모는 총 4403억원으로 증가한다.
 
PF 펀드 재출자 익스포저도 318억원(세 건) 존재한다. 이는 MG캐피탈이 부실채권을 펀드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해당 펀드에 다시 출자한 건이다. 대출 장부에서는 부실채권을 털어냈다고 반영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위험이 남아 있다. 재출자한 것은 영업자산 내 투자금융 유가증권에 담긴다.
 
PF 대출에서는 향후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PF 대출의 지역 구성에서 51%가 비수도권으로 지방 사업장 위주이고, 변제순위도 중·후순위 비중이 58%로 높아서다. 질적 리스크가 더 부각된다.
 
MG캐피탈은 2분기 실적 부진의 배경이 이자비용 확대와 유가증권 관련 손실이었는데, 하반기에는 대손비용 부담까지 다시 더해지게 됐다. 앞서 2024년 대규모 대손비용 발생과 영업손실 이후 지난해는 다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던 바 있다. 올해는 1분기 선방에도 불구 2분기 부진에 이어 하반기 전망까지 불안정하다.
 
MG캐피탈 관계자는 <IB토마토>에 "2분기 중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된 부동산 PF는 대위변제와 매각 등을 통해 회수를 진행 중으로, 연내 일부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면서 "부동산 PF는 건전성 중심의 선별적 신규 영업을 전개할 계획으로 영업자산 내 비중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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