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메리츠증권(008560)이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한 지 약 1년2개월 만에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을 받았습니다. 검찰 수사와 금융감독원 검사 등으로 심사가 늦어졌지만 이달 절차가 다시 진행되면서 금융위 문턱을 넘었습니다. 메리츠증권의 합류로 국내 발행어음 사업자는 9곳이 됐습니다.
23일 금융위원회는 제16차 정례회의에서 메리츠증권을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하고 단기금융업을 인가했습니다. 2017년 11월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종투사로 지정됐던 메리츠증권은 이번 의결로 4조원 종투사 지위와 발행어음 사업 자격을 함께 확보했습니다. 금융위는 모험자본 공급 등 기업의 다양한 자금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사진=금융위원회)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단기 금융상품입니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 가운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만 취급할 수 있으며, 자기자본의 최대 200%까지 자금을 조달해 기업금융 등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7월 금융당국에 인가를 신청했습니다. 이후
이화전기(024810)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와 주식 매각을 둘러싼 불공정거래 의혹 관련 검찰 수사와 금감원 영업점 검사 등이 이어지면서 심사 일정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삼성증권(016360)과 함께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메리츠증권 안건 처리는 뒤로 밀렸습니다. 금융당국이 관련 수사와 검사 경과 등을 살펴본 뒤 이달 심사가 다시 속도를 냈고, 지난 16일 증권선물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날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절차가 마무리됐습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해 온 IB 역량과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혁신기업과 성장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안정적 자금조달을 기반으로 기업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테일 고객에게는 양질의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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