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정책선임기자] 상류에만 고여 썩어가는 물과 갈라진 논바닥처럼 메마른 하류의 풍경. 이는 한마디로 표현한 K-경제의 현주소입니다. 소득 측면에서 상위 1%가 전체 소득의 12%를 차지하는 동안 하위 50%는 간신히 16%를 나눠 갖고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자산 쏠림은 더욱 심화하는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상위 10%가 전체 부의 절반에 육박하는 46%를 독식하는 동안 절반의 국민(하위 50%)은 단 10%의 부스러기를 놓고 각자도생하고 있죠. 하위 50%가 거머쥔 자산 비중 10% 남짓마저도 흐르지 않는 강물과 같이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자산의 비대칭성은 소득의 격차를 압도합니다. 인구수로 보면 상위 10%는 하위 50%보다 5배 적지만 부의 총량은 하위 50% 전체가 가진 것보다 약 4.5~5배 더 많습니다. 자산 점유율로 보면 상위 20%가 전체 부의 약 64%를 독식하는 동안, 하위 20%의 몫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지난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이러한 극단적인 점유율 격차는 사실상 배율을 따지는 것조차 무색할 만큼 하부의 자산 토양이 척박해졌음을 의미합니다. 압도적 불균형은 우리 사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