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삼륭물산, PE 침체에 중동 리스크 덮쳤다…수익성 방어 비상
플라스틱용기 자회사 외형축소…중동발 원재료 변수 겹쳐
모회사 삼륭물산도 동일한 판매처 활용해 동반 매출 하락
2026-04-13 06:00:00 2026-04-13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4월 8일 18:4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보현 기자] 포장용기 전문업체 삼륭물산(014970)의 폴리에틸렌(PE) 내수 침체로 하락세인 가운데, 중동전쟁발 나프타 가격 급등이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100% 종속회사 에스알테크노팩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 넘게 줄었고, 매출처를 공유하는 모회사 삼륭물산 PE부문도 15% 이상 감소했다. 여기에 연결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마저 급감한 상황에서 중동전쟁으로 원재료 수급 차질이 본격화될 경우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삼륭물산 시화공장 전경. (사진=삼륭물산 홈페이지)
 
"자회사 실적 둔화에 원재료 수급 리스크까지"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륭물산은 100% 종속회사로 PE 식품용기 및 필름을 생산하는 에스알테크노팩을 두고 있다. 에스알테크노팩 주력제품으로는 무균밥용기, 커피음료컵 등 플라스틱 포장 용기다.
 
최근 중동전쟁 여파로 플라스틱 원재료인 나프타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이 회사의 주요 원재료 수급에도 차질을 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 나프타 가격은 단기간에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나프타가 원료인 PE 가격도 최대 50% 넘게 올랐다.
 
문제는 중동전쟁 이전부터 에스알테크노팩 매출액이 하락세라는 것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시장 매출 둔화와 배달용기 시장 물량 감소로 지난해 매출액(387억원)이 전년 432억원 대비 10.4% 하락했다. 생산실적도 뒷걸음 중이다. 지난해 누적 PE사업 생산실적은 6689톤으로, 전년 대비 15.9% 감소했다.
 
비용 절감으로 겨우 이뤄낸 흑자도 올해는 불안한 상황이다. 에스알테크노팩은 매출액 하락에도 당기손익은 지난해 7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마이너스 94억원과 비교해서는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올해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PE 원재료 수급난이 수익성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플라스틱 제품만 제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나프타 가격 상승과 원료 부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종전이 미지수인 상황에서 플라스틱 용기 생산 전반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흑자에도 현금 줄어…운전자본 리스크 부각
 
모회사인 삼륭물산만 놓고 보면 외형과 수익성이 2년 연속 비슷한 규모로 유지되고 있어 본업 성적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회사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556억원으로 전년 대비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62억원, 61억원이다.
 
문제는 삼륭물산도 PE부문 매출액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자회사 에스알테크노팩과 매출처가 같아서다. 삼륭물산에서 PE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266억원으로 전년 314억원 대비 15.3% 줄었다. PE부문 매출은 회사 전체 매출액의 약 28%를 차지한다. 자회사 외형 축소뿐만 아니라 그룹 전반의 수요 둔화로 이어진 모양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축소됐다. 본업으로 벌어들인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지난해 13억원으로 전년 71억원 대비 81.7% 급감했다. 이는 운전자본 변동으로 인해 현금 유출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운전자본으로 인한 현금유출 규모는 지난해 약 60억원으로 전년 5억원 대비 무려 15배 증가했다. 특히 매출채권·재고·선급금은 늘고, 매입채무는 줄었다. 이는 판매 대금 회수는 지연되고 재고가 쌓이며 영업활동에서 현금창출력이 약화됐다는 의미다.
 
또한 퇴직보험예치금으로 빠져나간 현금이 지난해 17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다. 퇴직급여 지급 재원을 사전에 적립하는 과정에서 현금 유출이 확대됐다.
 
투자활동도 움츠러들었다. 회사는 지난해 자본적지출(CAPEX)로 9억원을 썼는데, 이는 전년 26억원 대비 크게 줄어든 수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157억원으로 전년말 166억원 대비 5.4% 감소했다. 회사 입장에서는 실적과 현금흐름 전반에 부담 요인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 사업 안정성과 PE 수급 관련 리스크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삼륭물산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답변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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