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탄생한 현대차 ‘종합병원’ 수원 하이테크센터 가다
(현장+)자동·고난도 정비 갖춘 서비스 거점
지하 2층·지상 5층 개방감의 원형 타워 구조
100% 예약 운영 등 친절한 고객 경험 구현
2026-06-30 14:47:37 2026-06-30 15:03:46
[용인=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몸이 아플 때 최고의 종합병원을 찾듯이 수원하이테크센터는 현대차와 제네시스를 사랑하는 고객에게 세계 최고의 진단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이 될 것입니다.”
 
현대자동차의 미래 서비스 철학을 담은 혁신적인 정비 거점 '수원하이테크센터' 외관.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은 30일 경기 용인 수원하이테크센터 개관식 인사말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다음달 1일부터 공식 운영에 들어가는 수원하이테크센터는 자동차 종합병원이라기보다, 최첨단 전시장 또는 랜드마크 건축물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웅장한 외관과 자동화 기술이 결합된 미래형 정비 거점으로 기존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서 운영하던 센터를 용인시 기흥구로 이전해 새롭게 조성한 고난도 정비 전문 시설입니다.
 
수원하이테크센터는 멀리서부터 남다른 존재감으로 시선을 잡아 끌었습니다.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5만1497제곱미터(약 1만5578평) 규모의 원형 타워 건물로 웅장한 위용을 자랑합니다. 기존 정비센터와는 차원이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건물의 곡선이 더 입체적으로 느껴졌고, 외벽을 감싼 루버가 빛을 받아 시간대마다 다른 음영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정문을 통과해 1층에 들어서자 외관에서 받은 인상이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천장이 높게 뚫려 있고, 중심에서 모든 방향으로 열려 있는 원형 구조의 로비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느 방향에서 봐도 막힘없이 시야가 이어지는 구조가 독특했습니다. 고객 라운지 ‘아트리움’에 앉아 있으면 상담을 받는 다른 고객, 입고되는 차량, 정비 구역으로 이동하는 모습까지 자연스럽게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굳이 설명을 듣지 않아도 전체 구조 자체 직관적으로 읽혔습니다.
 
'수원하이테크센터' 실내 모습. (사진=현대차)
 
2층부터 4층까지는 브랜드별 정비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2층은 현대차, 4층은 제네시스 차량을 전담하고, 3층은 두 곳에서 해결하지 못한 고난도 작업이 올라오는 하이테크 지원팀 공간으로 쓰이고 있었습니다. 정비 구역으로 이동하는 동안 현대글로비스의 자율 이동 로봇(AMR)이 작업장 사이를 분주히 오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정비사가 신청한 부품을 이동 시키는 중이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습니다.
 
3층에서는 전동화 차량의 파워트레인에서 발생하는, 일반적으로는 듣기 어려운 소음까지 분석하는 노이즈 옵저버, 노이즈 스코프 등 다양한 진단 장비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층 한편에는 수소 누출 감지 경보 시스템과 침수조, 화재 방지 설비가 갖춰진 배터리 작업장도 마련돼 있었습니다. 3개의 리프트 사이에 배터리 전용 작업 공간을 배치해 중량이 큰 차량 작업도 가능하도록 구성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비를 위해 차량이 엘리베이터에 적재되는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지하 1층으로 내려가자 현대모비스가 운영하는 자동화 부품 창고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부품을 보관하는 타워형 자동 창고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작업자가 앞에 설치된 디스플레이에서 필요한 부품을 선택하면, 소형 무인 운반 로봇(AGV)이 타워 안에서 해당 부품을 꺼내 작업자에게 건네는 방식이었습니다. 부품을 받은 작업자가 바코드를 찍어 AMR에 실으면, AMR이 각 층으로 자동 이동하며 부품을 전달했습니다.
 
100% 예약제 운영과 1명의 엔지니어가 입고부터 출고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1:1 전담 시스템, 그리고 원격 진단 플랫폼 ‘RDSP’를 활용한 사전 분석까지, 수원하이테크센터 곳곳에는 ‘신속·정확·친절’이라는 현대차의 서비스 철학이 구체적인 기술과 공간으로 구현돼 있었습니다.
 
현대글로비스의 부품 운반 로봇(AMR)이 작업장 사이를 분주히 오가는 모습. (사진= 표진수 기자)
 
장 부회장은 “건축설계부터 공간 디자인, 정비 프로세스에 이르기까지 수원하이테크센터는 현대자동차의 서비스 철학인 신속, 정확, 친절을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맞게 새롭게 구현한 공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수원하이테크센터의 개관은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용인=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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