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변동장세 속 관건은 '반도체 실적'
메타발 AI 투자 우려·외국인 매도에 증시 흔들
삼전 실적 투심 가늠…FOMC 의사록도 주목
코스피 7200~9000 밴드 제시 "저평가 구간"
2026-07-05 06:00:05 2026-07-05 06:00:05
[뉴스토마토 김현경 기자] 코스피가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발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로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이어온 가운데, 이번주(7월6~10일) 시장은 삼성전자(005930) 실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하락이 기초 체력 훼손보다 외부 잡음에 따른 단기 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하면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경우 반등 전환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6월29일~7월3일) 코스피는 전주(8411.21)보다 322.87포인트(3.84%) 내린 8088.34에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수출 호조 기대에도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추진 보도가 AI 과잉 투자 우려로 번지면서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여기에 오픈AI 기업공개(IPO) 연기설과 애플의 중국산 반도체 구매 추진 소식까지 겹치며 외국인은 한주 동안 15조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변동성도 극심했습니다.
 
이번주 상승 요인으로는 실적 모멘텀과 매크로 환경 개선이 꼽힙니다. 한국의 6월 수출이 사상 처음 월간 1000억달러를 돌파했고 반도체 수출도 199.5% 증가하는 등 펀더멘털은 견조하다는 평가입니다. 미국의 6월 비농가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고 국제유가(WTI)가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내려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부담도 다소 완화됐습니다. 다만 AI 투자 둔화 우려가 이어지고 국민연금 리밸런싱이 재개되는 점은 수급 변수로 꼽힙니다.
 
최대 관심사는 7일 발표되는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입니다. 시장에서는 영업이익 84조~86조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이 나오면 메모리 업황 개선을 재확인하며 반도체주 전반의 반등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반대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10일 예정된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주식예탁증서(ADR) 상장도 반도체 업종의 또 다른 변수입니다.
 
9일 공개되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주목됩니다. 케빈 워시 의장 체제 첫 회의인 만큼 위원들의 금리 인식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될 전망입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둔화와 유가 하락으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전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증권가는 당분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존 주도주 대응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005940)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7200~9000선으로 제시했고, 반도체와 전력기기 업종 등을 유망 분야로 꼽았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7배를 하회(6.65배)하는 극심한 저평가 영역"이라며 "삼성전자 실적이 시장 기대를 충족할 경우 주도주 중심의 반등이 가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현경 기자 kh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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