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임박하면서 주관사 수수료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 거론되는 수수료율은 약 0.5% 수준으로 월가 관행보다는 낮지만, 거래 규모가 워낙 큰 만큼 총수수료는 2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SK하이닉스 본사. (사진=뉴시스)
SK하이닉스가 ADR 상장 주관사들과 수수료와 성과보수 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시가총액 기준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약 265억달러(약 40조545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주관사 수수료율은 총 0.5% 수준으로 전해졌습니다. 265억달러의 0.5%는 약 1억3000만달러(약 1989억원)에 해당합니다. 0.5%는 월가의 통상적인 수준보다는 낮지만, 거래 규모 자체가 커 올해 아시아 기업 관련 딜 가운데 주관사에 가장 큰 수익을 안기는 거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 상장 주관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 4곳입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ADR 상장이 역대급 메가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자금 조달 과정에서 860억달러(약 131조58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2019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294억달러(약 45조원)를 조달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오랜 기간 한국 증시에 상장돼 있었고, 올해 글로벌 기술주 가운데서도 주목도가 높은 종목인 만큼 투자자 인지도가 높아 주관사들의 업무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전체 발행주식의 최대 2.5%에 해당하는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ADR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실제 발행 물량과 공모 규모는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Book building, 발행사가 기관투자가에게 물량을 접수해 수요를 확인한 후 최종 공모가와 배정 물량을 결정하는 절차)를 거쳐 결정될 전망입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