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당대표직 이용해 대선 출마 않겠다"…연임 도전 공식화
"사리사욕 채우지 않아…이 대통령 끝까지 지키겠다"
당내 계파 갈등 여전…친청계, 최고위원 출마로 호위
2026-07-13 17:45:36 2026-07-13 17:45:36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연임 도전을 선언한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가 당대표직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의 곁을 끝까지 지키겠다고도 공언했는데요. 정 전 대표는 당·정·청 원팀 원보이스도 강조했지만, 보완수사권 폐지와 선호투표제로 격화한 당내 계파 갈등 수위는 낮아지지 않았습니다. 이 와중에 이른바 친청(친정청래)계 의원들은 최고위원 도전장을 내면서 정 전 대표 호위에 나섰습니다.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연임 도전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전 대표는 1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당대표직을 수행하면서 사리사욕을 채우지 않겠다"며 "당대표직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대선 승리의 기획자가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당·정·청 원팀 원보이스로 이 대통령 곁을 끝까지 지키겠다"며 "정권재창출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신명을 바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전 대표가 대선 출마 대신 당·정·청 협력을 강조했지만, 전당대회를 앞둔 당내 계파 간 갈등은 오히려 심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출마 선언 회견을 마친 정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 보완수사권 폐지로 날을 세웠습니다. 정 전 대표는 김 전 총리가 5월 중 보완수사권 폐지 결론을 내자면서 당에 의견을 전달했는지 묻는 질문에 "5월 처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해달라는 건데 법안이 제출되지 않았다"며 "당대표에게 요청했어야 하는데, 당대표도 원내대표도 요청받은 바 없다"고 잘라말했습니다.
 
계파 간 갈등은 전당대회 룰 확정 과정에서도 드러났니다. 정 전 대표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선호투표제 도입을 의결한 데 대해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한다"면서도 "당헌·당규를 위반한 상태에서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은 너무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앞서 김 전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원칙적으로 선수는 룰을 따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어떤 룰이든 전준위 입장에 따르고 그 룰 위에서 이길 것"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전 총리를 필두로 한 친명(친이재명)계와 정 전 대표의 신경전이 고조되자 친청계 의원들은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최민희 의원은 "민주당을 지키고 개혁 추진의 견인차가 되기 위해 최고위원에 출마한다"면서 "이해찬의 길을 따라 가 보겠다. 민주당의 중심을 더 단단히 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친청계인 한민수 의원은 "이재명정부의 성공은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며 대한민국이 한걸음 더 나아가는 길"이라면서 "그 확신 위에서 저는 민주당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자 한다"고 알렸습니다.
 
두 의원은 김 전 총리를 향해 각각 '자기정치론'과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전당대회설'을 두고 비판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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