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파업 국면 이후 100일 가까이 지났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대립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올해 3분기 실적에 파업으로 인한 손실 1500억원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갈등 해소는 기약이 없습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초 파업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과 회사는 대립 국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파업이 끝난 지난 5월6일부터 준법투쟁을 여전히 지속하는 중입니다.
6월29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서 출근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회사는 파업 여파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3분기 실적에 파업 당시 생산 차질로 인한 손실 1500억원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일정 재조율을 통한 일부 배치 연내 생산 및 매출 인식을 추진하는 중입니다. 또 5공장 인증용 배치 생산을 본격화하고, 지난 4월 인수한 미국 록빌 생산시설의 안정적인 가동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3분기부터 미국 생산분이 매출에 본격적으로 인식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파업 손실을 상쇄하려는 회사 자구책에도 일시적 성장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이호철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별도 매출이 1조332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575억원) 대비 5.9%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나머지 3개 분기 실적의 증가율 수치 및 전망치는 △1분기 25.8% △2분기 30.5% △4분기 18.6% 등으로 두자릿수에 달합니다.
현재진행형인 노사 갈등은 회사 경영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지난 6일 '2026년 제24차 임금·단체협약'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의 경우, 기존 요구사항을 조금씩 양보하는 중입니다. 예를 들어, 성과급 산정 비율을 기존에 요구했던 영업이익의 20%에서 15%로 낮췄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의 이재영 사무국장은 "회사는 여전히 추가적으로 제시하는 안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노사 대립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대한 교섭을 빨리 끝내는 게 좋겠으나, 조합원들이 원하는 안건들을 통과시켜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대화를 통해 갈등 국면을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노사 양측은 갈등 해결 대신 법정을 쳐다보고 있지만, 판결도 늘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월24일 파업 가처분 항고심 사건이 접수된 이후 6월5일 심문이 종결됐는데도 결론이 나오지 않은 겁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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