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예림당, 항공 매각대금 반도체에…금융수익 의존 낮출까
티웨이항공 매각대금 일부, 퓨처하이테크 인수에 투입
금융수익 중심 이익구조, 영업이익 중심 전환 기대
반도체 장비 성장세로 출판사업 정체 돌파 모색
2026-08-26 10:36:28 2026-08-26 10: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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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정준우 기자] 지난해 항공 자회사  티웨이홀딩스(004870)(티웨이항공(091810)의 모회사) 매각 대금을 확보한 예림당(036000)이 반도체 장비 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항공사업 매각 이후 펀드 출자와 주식 투자 등에 나서며 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금융수익으로 채워왔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적이 출렁이는 구조도 뚜렷해졌다. 퓨처하이테크 인수를 계기로 금융투자에 기댄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사업을 통한 이익 창출력을 키울 수 있을지가 예림당의 새 과제가 됐다.
(사진=예림당)
 
항공사업 매각대금 신사업에 투입 결정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예림당은 최근 반도체 테스트 장비 제조사 퓨처하이테크 지분 90%를 약 340억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출판사업의 성장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을 통한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반도체 장비 제조업에 진출한 것이다.
 
반도체 사업 진출에 따라 향후 예림당의 순이익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순이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금융수익 비중이 비교적 줄고, 사업 수익성의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예림당은 본업인 출판사업에서 1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을 냈다. 출판사업만으로는 수익을 키워내기가 어려운 환경이 된 까닭이다. 출판산업 자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영상 문화 확산,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피인수기업인 퓨처하이테크는 매출 면에서 예림당을 뛰어넘는 회사다. 올해 상반기 퓨처하이테크 매출은 216억원으로 예림당 상반기 매출(103억원)을 2배 이상 웃돌았다. 같은 시기 회사의 당기순이익도 37억원을 기록해 사업을 통한 순이익 창출이 원활한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에서 예림당은 퓨처하이테크를 앞지르고 있다. 다만, 예림당의 순이익은 변동 가능성이 높다. 금리, 환율, 주가 등 외부 변수의 변화에 따라 금융 손익이 크게 바뀔 수 있고, 이는 순손익을 출렁이게 할 수 있다. 예림당의 순이익 대부분은 티웨이홀딩스 매각 자금(2124억원)을 운용하여 얻은 투자 수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예림당의 올 상반기 순이익 대부분은 금융수익에서 나왔다. 이번 상반기 회사의 순이익은 89억원으로, 티웨이홀딩스 매각 이전인 2024년 상반기(58억원)보다 더 순이익 수준이 좋았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코스피 지수 ETF 등에 투자한 평가이익(87억원)과 예금 이자(30억원) 등 올 상반기 금융수익이 119억원에 달했던 덕분이다. 지난해 상반기는 항공사업 매각에 따른 누적 중단영업이익이 1239억원이 순손익에 반영되는 등 이례적으로 높은 일회성 순이익을 거뒀다.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는 하락 압력을 받으며 수익을 내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 금융 투자 수익만으로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순이익을 달성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사업을 통한 영업이익 증대는 비교적 안정적인 당기순이익을 지속하는 데 영향을 준다. 금융 수익에 비해 사업으로 창출한 순이익은 외부 경제 변수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경향이 있다.
 
 
침체된 출판사업…반도체 중심으로 체질 전환
 
향후 예림당이 출판 사업을 통해 순이익을 높일 수 있는 여지는 크지 않다.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보장하는 베스트셀러 시리즈가 있지만, SNS를 통한 영상 중심의 문화 확산 및 종이책 시장의 지속적 위축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다. 자사 보유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콘텐츠 사업 등도 아직 궤도에 오르지 않은 상태다.
 
성장산업인 반도체 장비 사업을 핵심 매출 사업으로 삼아 향후 안정적인 수익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퓨처하이테크의 매출과 순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매년 높은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 향후 퓨처하이테크를 종속회사로 편입해 반도체 중심으로 회사 수익 구조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퓨처하이테크의 매출은 2024년 139억원, 2025년 311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지난해 연매출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순이익 역시 2024년 13억원, 지난해 51억원으로 나타났다.
 
향후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 반도체의 설비투자 계획에 힘입어 지속적인 수요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첨단산업 협회(SEMI)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이 올해 245조원 수준을 기록한 뒤 2028년에는 340조원 수준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자연스레 반도체 장비 테스트에 대한 수요도 동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림당 측은 <IB토마토>에 "출판사업 외 성장산업 진출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핵심 반도체 장비 인력이 유지되는 만큼, 향후 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투자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 말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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