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한일 뭉치면 세계 4위 경제권…일본 투자 조만간 결론"
“한일 시장 연결…비용 낮추고 산업 육성”
반도체 부족 지속…토지·전력·인재 검토
2026-09-08 16:48:34 2026-09-08 16:48:34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한국과 일본이 약 6조달러 규모의 경제권을 묶어 글로벌 통상 질서에서 협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K하이닉스(000660)의 일본 반도체 투자와 관련해서는 투자 지역과 방식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달 31일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제15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 회장은 8일 공개된 일본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한일이 하나로 뭉치면 약 6조달러 규모, 세계 4위의 경제권을 형성할 수 있다”며 “더 강력한 교섭력과 발언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한국과 일본 모두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이 크다”며 “한일 시장을 연결하고 주요 인프라와 서비스를 공동으로 활용해 기초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육성해 나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규모가 큰 이웃 국가로서 그 존재를 빼고 생각할 수는 없다”면서도 “정치적인 측면이 아니라 거리상 측면에서 한국은 중국보다 일본에 가깝게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어 “한일이 협력한다고 해도 중국을 능가하거나 위협할 규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일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체제가 만들어진다면 오히려 중국과의 관계를 구축하는 데도 이점이 생기고 성장을 촉진하며 비용을 낮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공급 부족 장기화에 대비해 생산거점을 해외로 확대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최 회장은 “AI 붐으로 인해 반도체 공급이 부족하고 이러한 상황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SK하이닉스는 한국 내에서 투자 계획을 많이 세우고 있지만 그래도 부족하다”고 했습니다. 이어 전 세계에서 토지와 전력, 인재, 반도체 생태계를 갖춘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투자 시점도 구체화했습니다. 최 회장은 “어디를 우선시하고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최 회장은 이달 초 에도 일본 언론을 통해 일본 키옥시아와의 공동 생산과 연구개발 등 협력 방안으로 거론하고 일본 내 반도체 공장 건설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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