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질 GDP 0.6% 성장…'반도체 덕'에 국민소득 3.1% 증가
7월 속보치와 동일…명목 GDP 성장률 47년 만에 최고
반도체 등 중심으로 수출 1.3% 증가…내수도 뒷받침
2026-09-08 08:18:52 2026-09-08 08:18:52
지난 1일 부산 남구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전분기보다 0.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수준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민간소비와 서비스업 등 내수도 성장을 뒷받침했습니다. 아울러 교역조건 개선에 힘입어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3.1% 증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합니다. 
 
세부 항목은 소폭 수정됐습니다. 건설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 증가율이 각각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반면, 정부소비는 0.1%포인트 하향 조정됐습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1.4% 증가했습니다. 도소매·숙박음식업과 금융·보험업, 정보통신업 등이 성장하면서 서비스업도 1.0% 늘었습니다. 반면 건설업은 토목건설 부진으로 1.9% 감소했고 농림어업도 7.2% 줄었습니다.
 
지출 부문에서는 수출이 반도체와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1.3% 증가했습니다. 민간소비는 가전제품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면서 0.4% 증가했습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늘며 0.2%,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등을 중심으로 3.4% 늘었습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부진으로 0.1% 줄었습니다.
 
국민소득 증가폭은 경제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2분기 실질 GNI는 전기 대비 3.1%,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988년 4분기(15.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실질 무역이익이 크게 늘면서 실질 GDP 성장률을 상회했습니다.
 
가격 변동을 반영한 명목지표의 상승폭은 더 컸습니다. 2분기 명목 GDP는 전기 대비 9.2%, 전년 동기 대비 26.4% 각각 증가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979년 3분기(27.7%) 이후 가장 높습니다. GDP 디플레이터도 전년 동기 대비 21.9% 상승해 1980년 4분기(26.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소득 증가폭이 소비 증가폭을 웃돌면서 저축률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2분기 총저축률은 45.6%로 전분기보다 3.9%포인트 상승해 통계 공표가 시작된 1970년 1분기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가계순저축률도 9.7%로 0.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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