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중고거래 플랫폼들이 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판매자가 직접 물품을 배송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플랫폼 내에서 거래를 완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안심결제와 검수 등으로 거래 신뢰도를 다져온 데 이어 배송 편의성까지 갖추며 중고거래 시장 확대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중고나라는 이달 원하는 장소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발송할 수 있는 '문앞택배'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습니다. 중고나라는 기존에도 앱 내 방문택배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이번 공식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상품 등록부터 배송까지 이어지는 이용자 경험을 개선했다는 설명입니다.
판매자가 상품 등록 단계에서 '문앞택배로 판매하기' 옵션을 선택하면, 택배사가 지정된 장소에서 상품을 수거해 구매자가 입력한 배송지까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구매자는 앱에서 상품의 배송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배송 가능 물품가액 한도를 기존 50만원 이하에서 최대 300만원 이하로 확대하고, 상품 금액에 따라 요금 구간을 세분화했습니다.
서울 마포구 한 주택가에서 택배기사가 택배를 배송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당근마켓은 이미 결제와 배송을 결합한 '바로구매'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바로구매 기능을 도입하면서 결제부터 배송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원스톱 거래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거래 편의성에 더해 이용자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했습니다. 바로구매의 모든 거래는 당근페이 '안심결제'를 통해 진행됩니다. 구매자가 물품을 받고 구매 확장을 해야만 판매대금을 정산하도록 해 비대면 거래의 위험성을 줄였습니다. 올해 3월 바로구매 매물의 거래 범위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면서 기존 인근 지역 중심의 거래 한계도 보완했습니다.
번개장터 역시 배송과 결제, 검수 등을 묶어 거래의 전 과정을 플랫폼 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방문택배와 편의점택배 등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배송 방식을 확대하는 한편, 안전결제와 연동하면서 비대면 거래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지난 6월 앱 화면 개편을 통해선 배송관리 메뉴를 전면에 배치하고, 판매한 상품의 택배 예약번호 등을 바로 확인하는 등 이용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중고거래 플랫폼들이 배송 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건 그동안 판매 과정의 번거로움이 중고거래의 큰 문턱으로 지적돼 왔기 때문입니다. 기존엔 판매자가 편의점이나 우체국 등 택배 접수처를 직접 방문하거나 구매자와 거래 시간과 장소를 조율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더구나 배송뿐 아니라 결제와 검수, 시세 정보 등을 통해 플랫폼 내에서 안전하고 편리한 거래 경험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거래가 개인 간 거래 시장을 넘어서 점차 리커머스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상품을 발견하고 결제한 뒤 받아보기까지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과 불안을 줄이고, 이를 플랫폼 내에서 자연스러운 하나의 흐름으로 완결하는 것이 플랫폼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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