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텍코리아, 초경량 태양광 국내 공급…"공장 지붕을 발전 자산으로"
㎡당 3㎏ 모듈 도입…구조 보강 없이 설치
개발·인허가·자금조달·시공·운영 전 과정 수행
해외 공장 건설관리 경험 바탕…내년 산업단지로 확대
2026-09-09 12:19:52 2026-09-09 12:20:46
[뉴스토마토 이지우 기자] 플랜텍코리아가 구조 보강 없이 공장 지붕에 설치할 수 있는 초경량 태양광 모듈의 국내 공급을 시작했습니다. 해외 플랜트와 제조기업의 공장 건설사업을 담당해온 오중엽 대표는 유휴 지붕을 제조기업의 전기요금과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발전 자산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플랜텍코리아는 초경량 태양광 모듈 1차 물량의 국내 반입과 수도권 물류거점 확보를 마치고, 올해 하반기부터 실증 프로젝트에 순차적으로 착수한다고 9일 밝혔습니다. 회사는 지난 6월 해당 제품에 대해 태양광 모듈 국가표준인 KS C 8561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플랜텍코리아가 공급하는 제품은 결정질 실리콘 셀을 사용하면서 알루미늄 프레임과 강화유리를 특수 폴리머 소재로 대체한 것이 특징입니다. 별도의 지지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아도 돼 무게가 제곱미터(㎡)당 약 3킬로그램(㎏)에 불과합니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태양광 모듈 성능·안전 규격인 IEC 61215와 IEC 61730, 유럽통합인증(CE)을 확보했으며 염무·암모니아·전위유도열화(PID) 시험도 통과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전위유도열화는 태양광 모듈에 높은 전압이 걸리면서 출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일반 태양광 모듈은 지지 구조물까지 포함하면 무게가 ㎡당 40㎏에 달합니다. 기둥을 최소화한 무주공간 구조의 공장이나 물류창고는 지붕의 여유 하중이 크지 않아 태양광을 설치하려면 별도의 구조 보강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보강 비용과 공사 기간, 누수 우려 때문에 사업 검토가 중단되는 사례도 적지 않았습니다.
 
초경량 모듈은 구조물을 세우지 않고 지붕면에 직접 접착하는 방식으로 설치됩니다. 앵커를 박기 위한 타공 작업이 없어 기존 방수층의 훼손을 줄일 수 있습니다. 플랜텍코리아는 일반 모듈보다 제품 가격은 높지만 구조물 자재와 지붕 보강 비용이 들지 않고 공사 기간도 기존 방식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 전체 설치비는 비슷하거나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업 개발부터 인허가, 자금조달, 시공과 운영까지 플랜텍코리아가 일괄 수행하는 방식도 도입합니다. 제조기업은 유휴 지붕을 제공하고 생산된 전력을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사들이거나 직접 소비할 수 있습니다. 초기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견·중소 제조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부담을 낮춘 구조입니다.
 
오중엽 플랜텍코리아 대표는 삼성E&A에서 해외 플랜트와 재생에너지 사업을 담당한 뒤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이후 롯데알루미늄의 헝가리·미국 공장과 일진머티리얼즈 헝가리 공장, CJ제일제당 헝가리·폴란드 공장, 삼양바이오팜 헝가리 공장 등의 건설사업관리(PMC)를 수행하며 국내 제조기업의 해외 생산기지 구축을 지원했습니다.
 
이러한 해외 제조 현장의 공장 건설·관리 경험을 지붕형 태양광 사업에 접목한다는 계획입니다. 단순한 모듈 공급을 넘어 공장 구조와 전력 사용량, 사업성에 맞춰 발전사업 전 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그는 "정부가 공장 지붕 태양광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인허가보다 하중 문제"라며 "구조 보강 없이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이 등장하면서 그동안 활용하지 못했던 공장 지붕도 발전 자산으로 편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플랜텍코리아는 지붕용 강판과 초경량 태양광 모듈을 결합한 복합 제품의 국산화도 추진합니다. 국내 지붕형 태양광 전문기업과 공동 개발을 협의하고 있으며, 국산화 비율을 높여 공공조달과 산업단지 태양광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랜텍코리아 회사 로고. (이미지=플랜텍코리아)
 
이지우 기자 j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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