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올해만 세번째 '천무' 유럽수출…내년 '천무 유저클럽' 출범
안규백 국방, 크로아티아와 국방협력 MOU 서명…"자유·평화 공동 가치 공유"
2026-09-11 09:53:26 2026-09-11 10:47:37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총괄(왼쪽)과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이 지난 10일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천무 수출 계약체결식에서  계약서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올해 세 번째로 첨단 다연장 유도미사일 천무의 유럽 수출을 이뤄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크로아티아와 천무 공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국산 무기체계를 처음으로 크로아티아에 수출함과 동시에 K-방산의 유럽 시장 확대를 이룬 쾌거입니다.
 
1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총리실에서 열린 계약 체결 서명식에는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이승범 주크로아티아 대사,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총괄 등 양국 정부와 기업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약 6411억원(약 4억 1800만유로)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 18문을 비롯해 탄약운반차량, 사격지휘차량, 중·장거리 정밀유도탄, 지휘통제(C2) 체계 통합, 교육 훈련, 통합군수지원(ILS) 등을 2030년까지 공급할 예정입니이다.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유지·보수(MRO) 체계 기반 조성 등 중·장기적인 현지화 협력도 추진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크로아티아 천무 수출로 올해 들어서 지난 1월 노르웨이, 5월 에스토니아에 이어 세 번째로 유럽 천무 수출을 달성했습니다. 국방부와 방사청 등 정부가 함께 원팀이 돼 천무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린 성과이기도 하다는 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설명입니다.
 
앞서 아누시치 장관이 지난해 서울안보대화(SDD) 참석을 위해 방한했을 때 천무 도입을 위한 논의가 본격 시작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크로아티아는 이번 계약으로 폴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에 이어 유럽에서 네 번째 천무 운용국이 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유럽을 중심으로 천무 운용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천무는 다양한 정밀유도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체계로, 국가별 작전 환경과 요구사항에 맞춰 유연하게 체계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각국의 지휘통제 체계와 연동도 가능한 높은 상호운용성, 대량생산 체계를 통한 신속한 납품 또한 강점으로 꼽힙니다.
 
천무의 유럽 수출 확대를 계기로 K9 자주포처럼 천무 운용국들이 서로의 운용 노하우를 공유하고 상호운용성을 강화할 수 있는 '천무 유저클럽(User Club)'도 내년에 공식 출범합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0일 10일(목)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천무 계약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국방부)
 
플렌코비치 총리는 "천무 계약은 크로아티아 군 현대화 사업에서 가장 큰 투자 중 하나"라며 "다양한 탄종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는 천무의 도입과 함께 앞으로 양국 방위산업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장관은 "오늘 서명식은 크로아티아와 한국은 외침에 맞서온 유사한 역사의 궤를 함께하며 자유와 평화라는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며 "천무는 크로아티아의 전력을 비약적으로 증강시킬 것이며, 양국의 협력이 국방·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청장도 "이번 크로아티아 천무 계약은 한국과 크로아티아 간 방산협력의 출발점이자 협력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방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크로아티아와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방산협력 확대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총괄은 "이번 계약은 크로아티아와 장기적인 방산 협력의 출발점이자 새로운 이정표"라며 "단순한 장비 공급을 넘어 현지 기업과 안정적인 군수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장기적인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안 장관과 아누쉬치 장관은 이날 '대한민국 국방부와 크로아티아 공화국 국방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양국 관계를 더욱 긴밀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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