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2.50% '매파적 동결'…성장률 2.6%로 상향
신현송 총재 첫 금통위…"적절한 시기 인상 필요"
'인상' 소수의견 2명 제시…"2.75%로 인상 필요"
반도체 수출 호조에 성장세 확대…물가 2.7%로 ↑
2026-05-28 11:55:14 2026-05-28 12:02:35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 압력과 환율 불안 등을 이유로 경제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뒤따랐습니다. 다만 기준금리를 묶으면서도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는 매파적 메시지도 명확히 내놨습니다. 더불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기존 2.0%에서 2.6%로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한은 금통위는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0%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이후 8회 연속 동결 결정입니다.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 배경으로 "중동전쟁 영향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진 반면 성장세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예상보다 확대되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지만, 중동사태 전개 및 파급영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사태의 추이와 성장·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등을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명확히 밝히며 긴축적 통화정책 전환도 예고했습니다.
 
실제 이날 금통위에서는 금통위원 7명 가운데 5명이 동결 의견을 냈지만, 2명은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냈습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한은은 이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전망치(2.0%)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2.6%로 제시했습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투자 확대, 양호한 소비 흐름이 이어지며 성장세가 예상보다 크게 확대됐다는 판단이 뒤따랐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2%에서 2.7%로 끌어올렸습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 상승의 파급영향이 커진 데다, 소득 증가에 따른 수요측 압력까지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는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성장은 중동전쟁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견조한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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