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올해 하반기부터 통신 3사의 이동통신 결합 할인 제도가 손질됩니다. LTE·5G 통합요금제 개편에 따른 후속 조치가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기존 장기 가입자 중심의 결합 혜택은 축소되는 반면, 데이터를 모두 사용한 이후에도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안심 옵션(QoS)은 전 요금 구간으로 확대됩니다. 오는 10월부터는 이용자에게 더 유리한 요금제를 안내하는 최적요금제 고지도 시행될 예정입니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하반기부터 기존 결합 할인 제도를 잇달아 개편합니다.
서울 시내의 휴대전화 판매점에 통신 3사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SK텔레콤(017670)은 다음달 1일부터 'T끼리 온가족할인'의 신규 가입을 중단합니다. T끼리 온가족할인은 가족 합산 가입 기간이 20년 이상이면 월정액의 10%, 30년 이상이면 30%를 할인해 주는 장기 고객 대상 결합상품입니다. 선택 약정 할인과 중복 적용이 가능해 2008년 출시 이후 대표적인 장기 고객 혜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만 다음달부터는 기존 가입자에 대한 할인은 유지하되, 그룹 내 신규 회선 추가나 신규 가입은 불가능합니다.
KT(030200)도 이달 31일부터 정률형 결합상품 가입 가구의 모바일 회선 추가를 중단합니다. 정률형 결합상품은 가족이 아니어도 최대 5회선까지 결합할 수 있는 상품으로, LTE·3G 요금제는 최대 50%, 5G 요금제는 최대 30%의 기본료 할인 혜택을 제공해 왔습니다. 신규 가입은 이미 종료된 상태였지만 기존 가입자는 회선을 추가할 수 있었는데, 이마저도 막히게 됩니다. 아울러 지난 1일 출시한 통합요금제로 변경할 경우 적용 가능한 최대 결합 할인율은 30%로 조정됐습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달 통합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일부 2만~3만원대 신규 저가요금제에 참 쉬운 가족결합 적용을 제외했습니다. '참쉬운 가족결합'은 2회선 결합 시 월 2200원(월정액 6만9000원 미만 기준), 3회선 3300원, 4회선 이상은 4400원을 할인해 주는 제도입니다. 저가 신규 요금제에서는 해당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통신 3사 사옥,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진=각 사)
이번 제도 개편은 정부가 통신요금제 단순화와 이용자 선택권 강화를 위해 추진한 통합요금제 정책의 후속 조치로 풀이됩니다. 통신사들은 기존 결합상품 체계를 통합요금제에 맞춰 정비하는 대신, 모든 요금제에 QoS를 적용하고 최적요금제 고지 제도를 도입하는 등 이용자 보호 장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하고 있습니다.
결합 할인 혜택은 축소되지만 이용자 편의성은 강화됩니다. 통신 3사는 모든 요금제에 QoS를 적용했습니다. 월 제공 데이터를 모두 사용한 이후에도 최소 400kbps 속도로 추가 과금 없이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카카오톡과 메신저, 웹서핑 등 기본적인 데이터 이용이 가능한 수준이며, 요금제에 따라 최대 5Mbps까지 차등 적용됩니다. 그동안 일부 고가 요금제에만 제공되던 QoS가 전 요금 구간으로 확대되면서 데이터 이용의 연속성도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오는 10월부터는 최적요금제 고지 제도도 시행됩니다. 통신사는 이용자의 실제 데이터 사용량과 이용 패턴을 분석해 현재 이용 중인 요금제보다 더 적합하거나 저렴한 요금제가 있을 경우 이를 안내해야 합니다. 이용자가 자신의 사용량보다 비싼 요금제를 장기간 유지하는 일을 줄여 통신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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