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통신3사가 미래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2035년까지 15GW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구축 로드맵을 공개하며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나섰고, 박윤영 KT 대표와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도 AI를 경영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점은 같지만, SK텔레콤은 AI 인프라 구축, KT는 AX 플랫폼과 책임 있는 AI 생태계, LG유플러스는 사람 중심 AI와 AI 인프라 확대에 각각 무게를 두며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15GW AIDC 로드맵 꺼낸 SKT 정재헌
5일
SK텔레콤(017670)은 2035년까지 국내에 총 15GW 규모의 AIDC를 구축하는 장기 로드맵을 밝혔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건설 중인 울산 AIDC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전국에 5GW 규모를 단계적으로 가동한 뒤, 글로벌 수요와 투자 여건에 맞춰 2035년 15G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가 지난 3일 경남 진주 경상대에서 진행된 영남권 첨단산업 육성전략 국민보고회에서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우선 울산 AIDC를 장기적으로 1GW 규모까지 확장하고, 영남권에는 2GW 이상의 AIDC 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오픈AI와 협력해 추진 중인 서남권 AIDC까지 포함해 전국 단위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빅테크 수요까지 흡수한다는 전략입니다.
SK텔레콤은 AIDC를 경부고속도로와 초고속인터넷에 이은 세번째 국가 인프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정재헌 대표는 "글로벌 AI 생태계가 필요로 하는 컴퓨팅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준비해 대한민국이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AX 플랫폼 기업 전환 선언한 KT 박윤영
박윤영
KT(030200) 대표도 AI를 경영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올해 ESG 리포트에서 AI 확산이 산업과 일상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만큼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책임 있는 AI 활용과 사회적 가치 창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KT를 AX 플랫폼 컴퍼니로 전환하고 AI 기술 혁신과 ESG를 함께 추진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박윤영 KT 대표가 지난 4월 열린 KT 파트너스데이에서 상상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사진=KT)
사업 측면에서는 AI 인프라와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효율화와 에너지 절감 기술 고도화, 디지털 포용 확대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으며,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AI 서비스와 정보보안 체계 구축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람 중심 AI 키우는 LGU+ 홍범식
홍범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는 20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사람 중심 AI를 미래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습니다. AI를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닌 고객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기술로 정의하고, 통신 본연의 경쟁력인 음성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AI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입니다.
LG유플러스 홍범식 대표.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AI 인프라 투자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06657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그룹 계열사와 협력하는 원 LG 전략을 기반으로 파주에 수도권 유일의 200MW급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 규모를 600MW 이상으로 확대하고, 누적 수주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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