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더현대 서울. (사진=각 사 제공)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국내 백화점 3사가 해외 리테일 플랫폼 사업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해외 점포를 직접 출점하는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팝업스토어와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형태입니다. 시장에서는 직접 진출에 따른 투자 부담과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현지 시장성을 효과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최적의 사업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6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국내 브랜드 발굴부터 마케팅, 현지 유통망 연계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리테일 플랫폼 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신세계백화점그룹은 글로벌 리테일 플랫폼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를 통해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달 말까지 태국 대표 유통 기업 센트럴백화점과 협력해 방콕 센트럴월드점에서 국내 패션·뷰티·식음료(F&B) 브랜드 7개사가 참여하는 쇼케이스 팝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2023년 태국 시암에서 첫 팝업을 시작으로 일본 도쿄 이세탄백화점, 프랑스 파리 쁘랭땅백화점, 태국 센트럴백화점 등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왔습니다. 앞으로는 북미 시장까지 협력을 확대해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태국을 시작으로 10~11월 대만과 일본에서도 팝업스토어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팝업은 해외 시장성과 현지 유통 파트너십을 검증하는 첫 단계로 중장기적으로는 국가별 소비 환경과 유통 구조에 맞춘 다양한 현지화 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을 앞세워 글로벌 리테일 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더현대 글로벌은 국내 유망 브랜드를 발굴해 해외 주요 유통 채널에서 팝업스토어와 매장을 운영하는 플랫폼으로, 통관과 수출입, 현지 유통사 협상, 매장 운영 등 해외 진출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일본과 대만에서 오프라인 팝업과 온라인 유통망을 연계한 사업 모델을 구축한 데 이어, 이달에는 도쿄 오모테산도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K브랜드 10여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대만에서는 지난해 신광미츠코시 타이베이 신이 플레이스 A11점 팝업이 약 두 달간 누적 매출 1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오는 26일까지 신광미츠코시 중강점에서 약 3개월간 팝업스토어를 운영합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일본과 대만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더현대 글로벌을 국내 브랜드 해외 진출의 핵심 플랫폼으로 육성하고, 향후 홍콩 등 중화권으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넥스트콘텐츠랩이 국내 유망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해외 팝업스토어 추진 사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동남아 및 일본을 타깃으로 해외 팝업 스토어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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