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Z8 시리즈가 국내 사전판매에서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최고 기록을 세운 가운데 오는 9월로 예상되는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구글도 이달 차세대 폴더블폰을 공개하면서 초고가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삼성전자가 오는 7일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갤럭시 워치 울트라2·워치9'를 국내에 출시한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오는 7일 ‘갤럭시 Z 울트라·폴드8·플립8’과 ‘갤럭시 워치 울트라2·워치9’를 국내에 출시합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한 사전판매에서는 총 144만대가 판매됐습니다.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예상보다 주문이 몰리면서 삼성전자는 사전예약 고객의 개통 기한을 이달 말까지 연장했습니다. 특히 기존의 길쭉한 형태에서 벗어나 여권과 비슷한 와이드 폼팩터를 적용한 갤럭시 Z 폴드8이 전체 판매의 70%를 차지하면서 폴더블 수요가 플립형을 넘어 대화면 프리미엄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구글도 오는 12일 열리는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에서 ‘픽셀 11 프로 폴드’를 공개합니다. 구글은 최근 신제품 예고 영상을 통해 폴더블폰 출시를 공식화하며, 제품 실루엣과 내부 디스플레이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2023년 선보인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의 차세대 모델입니다.
시장의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가칭 ‘아이폰 울트라’는 다음달 8일이나 9일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와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폴더블폰이 4대3에 가까운 화면비를 적용해 갤럭시 Z 폴드8과 비슷한 형태를 갖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책처럼 좌우로 펼치는 구조로, 접었을 때 약 5.5인치, 펼쳤을 때 약 7.8인치 화면을 갖춰 아이패드 미니와 유사한 형태일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다만 출시 일정과 초기 공급량은 변수입니다. 일부 외신에서 애플의 엔지니어링 검증 일정이 1~2개월가량 늦어졌으며, 힌지 구조와 폴더블 디스플레이 내구성 시험이 병목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9월 공개하더라도 실제 출시 및 공급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출고가는 2300~2500달러(326~355만원) 수준으로 기존 폴더블보다 높은 초고가 제품이 될 전망입니다. 200만원대 초중반인 갤럭시 Z 폴드8보다 최대 100만원 이상 비싼 수준입니다.
현재 폴더블 스마트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습니다. 높은 가격과 내구성 우려, 제한적인 제품군 등이 걸림돌이었다는 평가입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주도해 온 프리미엄 폴더블 시장이 애플의 참전을 계기로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애플의 진입이 폴더블폰용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부품 생태계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Z8 흥행으로 폴더블 수요가 확인된 상황에서 구글과 애플까지 경쟁에 나서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의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자체 충성 고객이 많은 애플의 참전이 시장 확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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