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선, 조국 사과 요구 거부한 민주당에 "오만한 처신"
"민주당 지도부 언행, 야권연대 신뢰 스스로 깨부숴"
2026-09-08 18:06:41 2026-09-08 18:06:41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황현선 조국혁신당 최고위원이 조국 혁신정책연구원 원장의 사과를 거부한 김민석 민주당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오만한 처신"이라고 질타했습니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황 최고위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훈계와 발뺌이 아닌 무너진 신뢰와 약속부터 실천으로 증명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민주당 지도부가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보인 언행은 야권연대의 본질인 신뢰를 스스로 깨부수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모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신뢰 회복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 정당한 문제 제기를 두고 김민석 대표는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발뺌하고, 송영길 의원은 '정무 감각이 없다'며 훈계하듯 조롱하는 태도는 공당 지도부로서 최소한의 품격마저 저버린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황 최고위원 지적은 김 대표와 송 전 대표가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에서 한 발언을 문제 삼은 겁니다. 앞서 조 원장은 전날 김어준씨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대표가 양당 합당 논의를 위한 기구를 설치한 점을 언급한 뒤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며 김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의 토지공개념을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의 합당 제안을 밀약설로 연결한 민주당 내 일부 의견에 대한 사과가 합당 선제조건이라고 밝힌 겁니다.
 
김 대표는 이날 민주당TV에서 "조 원장이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셔야 한다"며 "지금은 합당이 전제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양당 당원이 압도적으로 동의한다면 합당을 할 수도 있지만 연대만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더욱이 저는 해당 논의를 관련 기구에 맡겨놓은 상태여서 저를 포함한 지도부 일체가 관련한 발언을 삼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함께 출연한 송 전 대표는 조 원장을 두고 "정무 감각이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황 최고위원은 "(민주당) 지도부의 이러한 오만한 처신은 단순한 소통 부재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당 내부에 쌓인 갈등과 리스크를 덮고 시선을 외부로 돌리려는 방어적 계산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진정성 없는 통합과 연대의 수사는 당내 합당론자들과 언론을 겨냥한 보여주기식 제스처이자 본질을 가리기 위한 장두노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황 최고위원은 또 "민주당은 외연을 향한 공허한 대화 공세를 멈추고, 내부 정비와 화합에 진력하라는 고언을 먼저 겸허히 새겨야 한다"며 "무엇보다 대화와 통합을 논하기에 앞서 국민과 야권 전체 앞에 놓인 엄중한 공동의 약속을 돌아봐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황 최고위원이 언급한 약속은 지난 대선 당시 야5당 대표가 서명한 원탁회의 선언문 내용입니다. 황 최고위원은 "선언문에는 대선 직후 교섭단체 요건 완화 논의를 완성하겠다는 명백한 합의가 담겨 있었다"며 "당시 당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수석 최고위원이었던 김민석 대표가 이 약속의 무게를 모를 리 없다. 직접 서명한 공약조차 이행하지 않은 채 이제 와 만남과 대화를 요구하는 것은 명백한 본말전도"라고 했습니다.
 
그는 이어 "정치적 필요에 따라 연대를 부르짖다가도 이해득실에 따라 약속을 가볍게 취급하는 행태로는 결코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면서 "내부 화합을 이루지 못한 채 야권의 신뢰를 훼손한 주체는 민주당 자신이다. 신뢰와 진정성을 증명해야 할 책임 역시 온전히 민주당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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