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중복상장 예외' 사례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덕산넵코어스가 공모자금을 생산시설 확충과 연구개발에 투입합니다. 2027~2028년 예정된 방산사업 양산에 대비해 대전 공장을 늘리고, 항법·항재밍 기술을 기반으로 탐색기와 대드론, 우주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모회사
덕산하이메탈(077360)과 별도로 자금조달 창구를 확보해 해외 방산업체와의 직접 수출도 추진합니다.
황태호 덕산넵코어스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덕산넵코어스의 성장을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한데 별도 상장을 하지 않으면 최대주주인 덕산하이메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며 "덕산하이메탈 역시 반도체 사업 성장을 위해 투자가 필요한 만큼 자금조달에 제약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덕산넵코어스의 상장은 금융당국이 지난 7월 중복상장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이후 추진되는 첫 번째 예외 사례입니다. 덕산하이메탈은 지난 5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덕산넵코어스 상장 안건을 의결권 기준 찬성률 72.8%로 통과시켰습니다.
자회사 상장에 따른 모회사 주주 보호 방안도 마련했습니다. 덕산하이메탈은 보유 중인 덕산넵코어스 지분 일부를 1년간 보호예수한 뒤 일반 주주에게 현물배당할 계획입니다. 덕산넵코어스도 상장 이후 5년간 영업이익의 10%를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덕산넵코어스는 2012년 설립된 방산업체로 위성항법과 관성항법, 통합항법, 항재밍 관련 장비를 개발·생산하고 있습니다. 항재밍은 방해 전파로 위성항법 신호가 교란되는 상황에서도 무기체계가 위치와 방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2021년 덕산하이메탈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덕산그룹에 편입됐습니다.
회사는 이번 공모자금 가운데 약 203억원을 대전 생산시설 확충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천무 유도탄 항재밍 장치와 155㎜ 포탄용 탄도수정신관, 장사정포요격체계(LAMD)용 탐색기, 소형 무인기 대응체계 등 주요 사업이 2027~2028년 순차적으로 양산 단계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생산라인 확대가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황 대표는 "예정된 양산 물량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현재 생산능력으로 감당하기 어려워 공장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천무 유도탄에는 항재밍 기능을 적용하고 155㎜ 포탄에는 항법·항재밍 기술을 활용한 탄도수정신관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장사정포요격체계에는 고주파수(RF) 탐색기 신호처리부를 공급할 예정이며 소형 무인기 대응체계에는 재밍과 기만 기술을 적용한 장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중고도 무인기용 데이터링크 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연구개발에는 약 164억원을 투입합니다. 기존 항법·항재밍 기술의 소형화와 고도화, 원가 절감과 함께 저궤도 위성,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대드론 등 신규 사업에 필요한 기술 개발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우주 분야에서는 나로호와 누리호에 위성항법수신기를 공급해왔습니다. 10월 예정된 누리호 5차 발사에도 관련 제품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향후에는 저궤도 위성용 항법·항재밍 장비 개발과 KPS 사업 참여를 통해 적용 범위를 넓힐 방침입니다.
덕산넵코어스는 기존 항법·항재밍 사업 외에도 탐색기와 대드론, 데이터링크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방산제품은 개발 단계에서 채택된 이후 양산과 유지보수, 성능개량까지 공급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천무와 K9 자주포, K2 전차 등 국내 무기체계에 탑재된 장비가 완제품 수출과 함께 해외로 공급되는 간접 수출 방식이 중심입니다. 앞으로는 해외 방산업체에 직접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판로를 넓힐 계획이며 현재 3개국을 대상으로 직접 수출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덕산넵코어스의 총 공모주식 수는 300만주입니다. 희망 공모가는 1만2400~1만4600원으로, 총 공모 예정금액은 372억~438억원입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됐고 일반청약은 16~17일 예정돼 있습니다.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일은 30일입니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입니다.
황태호 덕산넵코어스 대표가 14일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덕산넵코어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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