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BMW 10조 ‘잭팟’…캐즘 끝이 보인다
46시리즈 원통형 10년간 공급
벤츠에 이어 BMW와 첫 ‘협력’
2026-04-30 18:40:50 2026-05-03 14:54:28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BMW 전기차에 처음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배터리는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로, 계약 규모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46시리즈 제품. (사진=LG에너지솔루션)
 
30일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 "올 1분기 46시리즈(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신규 물량을 100GWh(기가와트시) 이상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주잔액은 440GWh 이상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신규 확보한 46시리즈 배터리는 독일 BMW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탑재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계약 규모는 약 10조원, 공급 기간은 10년 정도로 추정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간 메르세데스-벤츠, 리비안, 체리 자동차 등에 46시리즈 배터리를 공급해 왔습니다.
 
차세대 주력 제품인 46시리즈는 기존 2170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향상된 제품입니다. 에너지 밀도와 공간 효율성이 높아 고성능 전기차 시장의 핵심 제품으로 꼽힙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부터 양산을 시작한 오창 에너지플랜트와 올해 말 가동 예정인 미국 애리조나 공장을 통해 4680부터 46120까지 다양한 46시리즈 라인업을 양산하며 글로벌 완성차 수요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이번 수주는 LG에너지솔루션의 고객 다변화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합니다. 기존에 메르세데스-벤츠,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 중국 체리자동차 등에 원통형 배터리를 납품해 온 가운데, BMW와의 계약이 추가되면서 유럽 완성차업체와의 협력 영역이 더욱 넓어지게 됐습니다.
 
다만 당장의 실적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20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74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적자로 전환된 셈입니다. 미국 배터리 보조금 축소 기조가 지속된 데다,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거점 확충 과정에서 초기 비용이 발생하고 북미 주요 고객사향 전기차 파우치형 배터리 물량이 줄어든 것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 배경으로 꼽힙니다. 
 
회사는 ESS사업 확대를 실적 반등의 핵심 카드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매출은 북미 전기차 수요 약세에도 양호한 ESS와 원통형 수요에 적극 대응해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며 “특히 ESS는 전사 매출의 20% 중반까지 비중이 확대되며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을 이어갔고 연말 기준 30%대로 상승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전력을 저장해 필요한 시점에 공급하는 설비로, 전력망 안정화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대응 수단으로서 활용도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력 인프라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북미 생산 거점의 조기 안정화에 힘을 쏟는 한편, 전기차 부문에서는 제품 라인업 다변화와 유연한 생산 체계를 바탕으로 수요 회복에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연말 가동을 목표로 하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 준비 역시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