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달구는 바이오·의료…정책 전쟁터로
정치 이해 따라 바이오 육성 거점도 제각각
2026-05-08 16:58:00 2026-05-08 16:58: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다음달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약바이오 및 보건의료 공약이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가 공약을 분석한 결과, 각 후보들은 소속 정당에 따라 관련 산업 거점을 달리하고, 타깃층도 상이하는 등 정치적 이해당략에 따른 뚜렷한 차이가 발견됐습니다.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여야 양당은 어르신 건강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60세부터 무료 예방접종 등이 포함된 서울형 시니어 건강돌봄체계 구축 정책을 약속했습니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용산 정비창 부지 앞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역시 '고령자의 지역사회 계속거주(AIP)' 공약을 내놓았습니다. 오 후보는 건강관리 플랫폼 '손목닥터 9988' 고도화를 1호 공약으로 발표할 정도로 의료 정책에 상대적으로 집중하고 있습니다. 

정 후보는 같은 날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바이오 등 5대 산업 관련 육성책을 공개했습니다. 오 시장은 지난달 21일 노원구에 조성 중인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을 통해 서울 동북권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서울 서대문구 카페폭포광장에서 열린 어버이날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오세훈 후보 캠프)
 
송도 바이오클러스터가 위치한 인천 지역은 경쟁이 더 뚜렷합니다. 박찬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한국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 등 '인천 바이오 산업 혁신을 위한 7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는 K-바이오 랩허브를 중심으로 송도를 바이오와 반도체, 첨단 연구가 성장하는 미래형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경기 및 충북지역은 양당별 바이오 거점 위치가 상이합니다. 추미애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경기 서남부를,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는 북부를 지목했습니다. 신용한 민주당 충북도지사 후보는 충주시 북부권의 바이오헬스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충북 제2성장축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는 기존 오송 바이오클러스터 방면에 조성 중인 K-바이오스퀘어 조기 완성을 내걸었습니다.

경상남도는 보건의료 공약이 두드러졌습니다. 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의 2호 공약은 응급처치·진료·상급병원 치료를 골자로 하는 '골든타임 1·3·6'입니다.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의 1호 공약 중에는 40·50대 여성 의료 지원 강화가 포함됐고, 인공지능(AI) 기반 어르신 활력 놀이터 조성 공약도 눈에 띕니다.

경상북도는 제약바이오 및 보건의료 부문 모두에서 경쟁이 뜨겁습니다. 오중기 민주당 후보와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 모두 안동 바이오·백신 관련 인프라 구축을 내걸고 있습니다. 오 후보는 경북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이 후보는 북부권 거점 공공의료센터 및 전문진료시설 구축을 내걸고 있습니다.

보건의료 전문가는 지선을 계기로 관련 정책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윤영미 보건의료정책연대 공동대표는 "지방자치단체별 통합돌봄 격차 보완, 의약품 오남용이나 과도한 진료 행위 방지, 보건의료 데이터의 활용 및 관리 방식도 선거에서 논의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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