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제주 주민 공동주택에서 가스·석유 보일러 없이 냉난방과 급탕(온수)을 100% 전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히트펌프 실증사업’에 돌입합니다.
오는 16일까지 기후에너지환경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하는 ‘2026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행사에서는 ‘공동주택 냉난방 전기화 및 전력열전환(P2H, Power to Heat) 실증사업’ 업무협약(MOU)이 체결됐습니다. 이번 실증 협약에는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LG전자가 손을 잡았습니다.
이번 실증은 제주도가 올해 단독주택 히트펌프 보급 정부 예산의 95%를 확보한 성과를 아파트 등 공동주택으로 확장하고 전력 계통의 유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주개발공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LG전자와 ‘공동주택 냉난방 전기화 및 전력열전환(P2H)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실증 대상은 서귀포시 효돈동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7층, 12세대 규모의 공공임대주택인 신효아파트입니다. 특히 신효아파트에는 세대별 2kW, 공용부 5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와 고효율 인덕션, 스마트 에너지관리체계(EMS)가 들어섭니다.
관건은 히트펌프 기반의 냉난방·급탕 전기화입니다. 세대 내 냉방과 바닥 난방은 히트펌프 단일 시스템으로 통합 제어합니다. 기존 공동주택 전기화의 최대 걸림돌이던 급탕 공간·용량 문제는 공용부에 설치하는 ‘중앙 급탕 방식 전력열전환(P2H)’ 체계로 해결합니다.
주민이 실거주하는 공동주택에서 주거 에너지 전체를 전기화하는 것은 국내 최초의 시도라는 게 제주도 측의 설명입니다.
무엇보다 화석연료(LPG, 도시가스, 등유)에 의존해온 기존 주거 난방 체계를 친환경 전력 기반으로 전환함으로써 건물 분야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는 16일까지 기후에너지환경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주최하는 ‘2026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행사에 한국수소연합 특별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오경섭 제주도 분산에너지과장은 “협약에 따라 제주도는 제도 개선과 정책 연계를 지원하고 개발공사는 실증 건물의 새단장과 운영을 맡는다”며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중앙 급탕 전력열전환 체계의 설계와 구축, 자료 분석을 수행하며 LG전자는 히트펌프 설계와 제품 공급, 기술 지원과 성능 평가를 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이번 실증사업은 공동주택 전기화와 분산에너지 활용 가능성을 함께 검증하는 자리”라며 “제주의 실증 여건과 기업의 기술력을 결합해 도내 공공임대주택으로 보급을 확대하고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그린수소 글로컬 연구센터가 주관한 ‘2026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에는 국제에너지기구(IEA),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주요국(독일, 덴마크, 태국 등) 대사관 등 9개국 106개 기관·기업·대학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 행사에서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은 ‘기후경제수도 제주,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다’를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합니다.
제주(서귀포)=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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