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친윤 비난 납득 어려워"…김지용 논란에 재차 옹호글
"반윤 행적, 언론 보도로 다 확인되는 사실"
"검찰 출신 못 쓰면 중수청 망치자는 얘기"
2026-10-01 07:30:20 ㅣ 2026-10-01 07:30:20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중수청) 후보자의 '친윤(친윤석열) 검사' 논란을 직접 반박한 데 이어 검찰 출신이라는 이유로 인사에서 배제하는 것은 중수청을 망치자는 것이라는 입장을 잇따라 밝혔습니다. 최근 범여권 내부에서 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재차 김 후보자 옹호에 나선 겁니다. 
 
이 대통령은 1일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윤석열을 겪어본 국민들이 국가의 미래와 대통령을 위해 (중수청장 후보자를) 반대한다는 것도 한 번 생각해 달라'는 한 이용자의 글에 "걱정돼 그러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검사 출신이라고 다 버리자면 박은정 의원도. 임은정 검사장도, 이성윤 의원도 다 검사 또는 검사 출신인데 그 분들은 어찌 되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중요 수사 기구 책임자에 수사 전문가인 전직 검사를 검사 출신이란 이유로 쓰지말라고 하면, 이것은 중수청을 망치자는 얘기나 마찬가지이고, 중수청이 제 기능을 못하면 나라의 질서와 국민의 안전이 어찌되겠느냐"며 "검찰 개혁의 목표가 검찰에 대한 복수를 하자거나 검찰을 망가뜨리자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국정이든 검찰개혁이든 개인적 감정이나 은원을 해결하는 것이어서는 안 되고,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의 이익을 위한 것이어서도 안 된다"며 "검찰의 수사와 공소 기능을 분리하되, 정치와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수사와 공소기능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공정하게 잘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검찰 개혁의 목표라고 믿는다"고 했습니다.
 
김 후보자의 추천 과정도 언급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는 대통령이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며 "추천된 4명 중에서 협의를 거쳐 행안부 장관이 김 후보자를 대통령에게 제청했는데, 협의 과정에서는 추천된 4인 중 김 후보자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 후보자에 대해 친윤 검사라는 등의 반대 주장이 있어 장시간 추가 검증을 한 결과 대체로 사실이 아니거나 심지어 터무니없는 허위주장으로 판명됐다"며 "일부 문제점이 있더라도 법에 의한 추천 절차를 무시해서는 안되는 것이고, 김 후보자를 배제하면 남은 3인의 피추천자 중 누군가로 교체해야 하는데 재제청을 할 사유인지, 남은 3인의 후보가 김 후보를 대체할 만한지는 여전히 고민과 판단의 영역"이라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밤에도 김 후보자를 두고 친윤 검사를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거듭 반박에 나섰습니다. 그는 X에서 '중수청장으로 친윤계 김지용 검사는 쓰지 말아달라'는 한 이용자의 글에 답하며 "김지용 검사의 친윤이 아닌, 굳이 말해 반윤 행적은 이미 언론 보도로 다 확인되는 사실"이라며 "이런 사람을 친윤 검사라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친윤계로 보기 어렵다는 근거와 관련해 "정부에서 객관적 증거에 따라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문재인정부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사장으로 발탁 승진시켰다"며 "윤석열 검찰총장 때 대검 형사부장이었는데, 윤 총장의 장모 최은순씨의 모해위증교사 무혐의 사건의 재기수사를 명령해 기소하라고 했다. 이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지방 차장검사로 좌천됐다가 결국 쫓겨나다시피 사직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허위 사실에 기초한 비판과 의견이라도 누군가에게 속아서 하는 것이라면 공론의 장에서 시정될 수 있지만, 허위임을 알면서도 흠집을 내고 공격하기 위해 하는 억지 주장이라면 비판이 아닌 비방이고 국정 조언이 아닌 국정 방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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