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추진 중인 '카레나(KARENA)' 프로젝트에는 KAREAN 홀, KARENA 호텔은 물론, 항공산업 기반의 복합 도시 조성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을 보유한 영종이 단순한 공항 배후도시를 넘어 항공산업, 문화관광, 숙박, 거주 기능이 결합된 복합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29일 토마토그룹에 따르면, KARENA 프로젝트에는 영종하늘도시 T1 및 CB1 특별계획구역 일대에 대한항공 업무·연구개발(R&D) 시설, KAREAN 홀, KARENA 호텔, 레지던스, 상업·문화시설 등이 함께 배치되는 복합개발 구상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번 구상은 기존 영종이 공항 이용객이 지나가는 관문 역할에 머무른 점을 극복하고, 공항 이용객과 공연 관람객, 항공산업 종사자, 장기 체류 외국인 수요를 지역 체류로 연결하는 체류형 도시 모델을 지향합니다.
사업 제안서에 따르면 영종에 대한항공 업무·R&D 시설이 배치될 전망입니다. 제안서상 대한항공 업무시설은 T1-2BL 부지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제안서에는 국내외 항공 관련 기업의 투자 유입 가능성을 높이고, 영종도와 인천경제자유구역 전반의 투자 유치 효과를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담겼습니다. 특히 대한항공의 입주 확약서에 따르면 T1 구역에서는 대지 3630평, 연면적 2만5000평에 업무 및 연구시설의 용도로 개발이 추진될 예정입니다. 다만 임대 또는 매매 방식, 사용기간, 금액 등 세부 조건은 별도 협의를 통해 결정됩니다.
아울러 영종 내 항공산업 기반 조성은 별도의 공식 사업을 통해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지난 20일 산업입지심의회를 열고 대한항공의 영종항공 일반산업단지 입주 사업계획이 원안 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사업계획에는 대한항공이 영종항공 일반산업단지에 첨단 엔진·부품 정비 공장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항공정비(MRO) 클러스터를 추진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 사업은 KARENA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추진됩니다. 다만 같은 영종 권역에서 대한항공의 항공정비 및 항공산업 기능이 확대는 KARENA 프로젝트의 항공산업 기반 복합도시 구상과 맞물려 영종의 항공산업 생태계 확장에 긍정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항공산업은 항공사 단독으로 움직이는 산업이 아니라 정비, 부품, 물류, 교육, 연구, 협력사 네트워크가 함께 작동하는 생태계형 산업입니다. 대한항공 업무·연구개발 시설 구상과 항공정비 클러스터가 같은 영종권에서 함께 추진 흐름을 보이면 영종은 항공산업 관련 기업과 전문 인력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히게 됩니다. 특히 이 같은 흐름은 인천시가 앞서 2024년 5월 제시한 항공복합문화도시 구상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당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대한항공, 파나핀토 등과 항공복합문화시설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KARENA 프로젝트가 구체화되면 영종은 K-팝 공연장이 들어서는 지역을 넘어, 항공산업, 문화관광, 숙박, 거주, 상업 기능이 맞물린 복합도시 모델로 거듭날 수 있다"며 "대한항공 업무·R&D 시설 구상과 영종 항공정비 클러스터 추진 흐름이 더해지면, 영종은 공항 배후도시를 넘어 항공산업 기반 비즈니스 거점으로 위상을 넓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대한항공 업무·R&D 시설 조감도. (자료=토마토그룹)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