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이 2조5569억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5032억원 이상인 42개 계열기업군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호반·SK해운·장금상선·동국제강 등 4곳이 신규 편입됐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주채무계열은 지난해 대비 1곳 늘어났는데요. 유진·이랜드·애경 3개 계열은 은행권 차입금 상환 등으로 주채무계열 기준 아래로 내려가면서 제외됐습니다. 금감원은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라 매년 전년 말 총차입금이 전년도 명목 국내총생산의 0.1% 이상, 전년 말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전년 말 전체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 잔액 대비 0.075% 이상인 기업계열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총차입금 기준 상위 5대 계열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롯데, LG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삼성은 지난해 3위에서 올해 1위로 올라섰고, SK는 1위에서 3위로 내려왔으며 현대자동차와 롯데, LG는 각각 2~5위를 유지했습니다.
주채권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11개 계열을 담당해 가장 많았습니다. 삼성·LG·한화·포스코·CJ·두산 등이 우리은행 관리 대상입니다. 이어 하나은행이 현대자동차·SK·GS·HD현대 등 10개 계열을 맡았고, 산업은행은 한진·쿠팡·장금상선·SK해운·동국제강 등 9개 계열을 담당하게 됐습니다. 신한은행은 롯데·카카오·셀트리온 등 8개 계열, 국민은행은 신세계·KT·HDC 등 3개 계열을 맡았으며 농협은행은 엠디엠 1개 계열을 담당합니다.
주채무계열 소속 기업체 수도 증가했습니다. 올해 4월 말 기준 전체 소속 기업체 수는 7005개로 지난해보다 77개 늘었고 국내 법인은 85개 감소했지만 해외법인은 162개 증가했습니다. 해외 사업 확대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계열별로는 한화가 977개 기업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 751개, SK 719개, 현대자동차 525개로 집계됐습니다. 삼성은 해외법인 증가 영향으로 계열사 수가 117개 늘었고, 한화도 37개 증가했는데요. 반면 SK는 해외법인 정리 등의 영향으로 127개 감소했습니다.
은행권 전체 기업 신용공여 규모도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 잔액은 2173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8조9000억원(8.4%)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주채무계열 42곳에 대한 신용공여 잔액은 386조9000억원으로 1년 새 15조1000억원(4.1%) 증가했습니다.
주채무계열 전체 총차입금은 743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조1000억원(5.0%) 늘었습니다. 다만 삼성·현대자동차·SK·롯데·LG 등 상위 5대 계열의 은행권 신용공여 비중은 44.0%에서 42.1%로 낮아졌고 총차입금 비중 역시 55.4%에서 53.2%로 하락했습니다.
금감원은 앞으로 주채권은행들이 선정된 42개 계열에 대해 재무구조평가를 실시하고 재무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곳과는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영업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 가능성, 향후 자금 유출 대비 조달 여력 등 잠재 리스크까지 반영해 대기업 그룹 신용위험을 관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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