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K-뷰티 생태계 전반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뷰티 화장품 관련 투자 지원은 물론 포장재 관련 유럽 규제 해소를 위한 타 부처와의 협업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코스모뷰티서울 × K-뷰티 페스타'에서 전시·상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중기부)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국제전시가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코스모뷰티서울 × K-뷰티페스타'를 개최했습니다. 코스모뷰티서울 × K-뷰티 페스타는 유망 K-뷰티 제품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1987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뷰티 분야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국제 전시회입니다. 지난해부터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민·관 협업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행사는 K-뷰티 기업 521개사가 참여하고 해외 바이어도 56개국에서 180개사를 초청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습니다.
개막식에 참석한 한 장관은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이 114억달러를 기록하면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대 뷰티 시장인 미국에서는 뷰티 강국 프랑스를 제치고 우리나라가 당당히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눈부신 성장의 중심에는 우리 중소 브랜드사들이 자리하고 있다. 굉장히 특이할 만한 일"이라면서 "과거에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K-뷰티 수출이 이뤄졌으나 지난해는 72%까지 중소기업 비중이 증가했으며 연평균 22.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장관은 중소기업의 노고를 치하하며 정책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 장관은 "전 세계적인 K-뷰티 돌풍을 우리 중소기업들이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1위 품목인 화장품의 글로벌 전자상거래 촉진을 위해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 방안도 마련해 현장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장관은 K-뷰티가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체 시장에서 도약할 수 있도록 추가 대책들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했습니다.
최현규 한국 콜마 대표는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과 기술력, 창의성을 갖춘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런 성과는 창의적인 브랜드, 기술력을 가진 제조기업, 전시 유통 플랫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하나의 팀이 돼 도전한 결과"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수많은 인디브랜드 열정, 여기에 제조기업의 기술력과 전시 유통 플랫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지면서 K-뷰티는 더 큰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품질, 글로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연구·개발 및 생산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개막식 이후 한 장관은 부스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제품 설명과 함께 화장품업계가 겪고 있는 상황과 고충도 공유됐습니다. 임현선 와이트닝 대표는 "여성 생리주기에 따른 바디케어 라인으로 일본 수출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괄사 크림이 큐텐재팬에서 바디케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주에서 원료 농장을 운영하며 제품을 생산하는 강춘일 제주인디 대표는 "큰 회사와 경쟁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시작부터 수출에 주력했다"면서 "바이어 미팅 때 원료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하면 많은 관심을 갖더라"고 전했습니다.
개인 맞춤형 화장품 유연 생산설비를 개발한 안선희 릴리커버 대표는 규제 완화를 호소했습니다. 안 대표는 "규제 특례 4년째다.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려면 법에 따라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를 무조건 배치해야 한다"면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화장품을 생산하는 설비를 개발했으나 사람을 기계 수 만큼 고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는데 하반기에는 규제를 풀어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코스모뷰티서울 × K-뷰티 페스타' 세미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중기부는 이날 유럽의 지속 가능성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세미나도 마련했습니다. 지난 2월 유럽연합(EU)은 포장재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을 발효했습니다. 조항별로 시행시기가 다르지만 납, 카드뮴, 수은, 6가크롬 등 4대 중금속 관련 제한은 오는 8월12일부터 시행됩니다. 접착제와 인쇄 잉크를 포함한 화장품 포장재의 경우 4대 중금속 총량이 100mg/kg 이하여야 합니다. 유럽으로 화장품을 수출하는 기업들은 이와 관련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장관은 "EU의 포장과 포장 폐기물 관련 규정이 우리나라와 다른 부분이 있다. 우리나라에선 되지만 EU에서는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정부가 나서서 교육하고 풀어야 한다면 다른 부처와 협업을 통해서 인증 관련 부분을 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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