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 내 메모리얼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제158회 메모리얼데이(현충일) 기념식에서 추모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막바지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동시에 막판 기싸움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 남부 지역에 대한 전격 공습으로 압박 수위를 높였고, 이란은 핵 협상은 없다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다만 양측 모두 협상의 끈은 유지한 채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남부 지역의 일부 목표물을 공습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협상에 지렛대를 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이는 사실상 양국의 막판 진통을 방증하는 사건이기도 한데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협상 불발을 가정해 "(이란에 대한 공격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강력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협상을 이스라엘과 주변 아랍국 간 관계 정상화 합의인 '아브라함 협정' 확대와 연계해 패키지딜로 처리하려는 구상까지 공개하는 등 가시적 성과물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란의 농축우라늄 보유분을 이란 내부 또는 제3국에서 처리하는 방안의 수용 의사까지 나타낸 상황입니다.
반면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대미 협상의 초점은 전쟁 종식이고, 현 단계에서 핵문제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양측은 여전히 협상의 끈을 놓지 않은 상태입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인도 자이푸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카타르에서 일부 대화가 진행 중이니,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며 "초기 문서(합의문)의 구체적인 어구에 대해 많은 의견이 오가고 있는 듯하다"고 했습니다. 이란도 아직까지 미국의 공격에 정제된 반응을 유지하며 협상의 기조는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