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효과' 톡톡…추경호, 첫 '오차범위 밖' 우세
박근혜 울산행…김두겸-박맹우 단일화 촉각
2026-05-26 17:52:54 2026-05-26 18:41:0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부겸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가 처음 나왔습니다. 지난 2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선거 유세 현장에 나타나 추 후보를 지원사격하면서 오차범위 내 박빙 판세에 균열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구·충청에 이어 부산·울산·경남과 강원까지 훑을 예정입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오는 27일 울산에서 보수 진영의 단일화를 이끌어내는 데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근혜 등판 이후…추경호 50.1% 대 김부겸 41.1%
 
26일 공표된 <CBS·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 대구시장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5월24~25일 조사·95% 신뢰수준에 ±3.1%p·무선 ARS)에 따르면, 추경호 50.1% 대 김부겸 41.1%로, 추 후보가 9.0%포인트 차이로 앞서면서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최근 추 후보가 김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하기도 했지만, 오차범위 밖 격차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그동안 무선 ARS 방식의 여론조사에서 추 후보가 다소 앞서는 결과가 있었지만, 이번과 같이 오차범위 밖 격차는 아니었습니다. 전날 발표된 <뉴스핌·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5월22~23일 조사·95% 신뢰수준에 ±3.5%p·무선 ARS)에선 추경호 48.0% 대 김부겸 43.0%로, 오차범위 내 있었습니다.
 
무선 전화면접 방식의 조사에선 최근 김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거나 두 후보의 지지율이 팽팽하게 맞선 경우가 많았습니다. 21일 공표된 <KBS대구·한국리서치> 여론조사 결과(5월16~20일 조사·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무선 전화면접)에선 김부겸 40.0% 대 추경호 39.0%로, 두 후보의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20일 공개된 <채널A·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 결과(5월17~19일 조사·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무선 전화면접)에 따르면, 김부겸 42.2% 대 추경호 37.7%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4.5%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치권에선 '선거의 여왕'으로 꼽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등판이 대구시장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23일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방문해 추 후보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2017년 탄핵 이후 9년 만에 첫 선거 지원으로 대구 유세에 나선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의 등판은 지난해 6월 대선 패배 이후 다소 느슨해진 보수 진영의 결집력을 강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과 충청권 일부 지역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선거 지원이 국민의힘 후보들의 득표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오차범위 내 격차였던 추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박 전 대통령의 유세 이후 추 후보의 오차범위 밖 우위로 판세의 흐름이 변화했습니다.
 
대구시장 선거에서 추 후보의 약진에 민주당은 "좌고우면하지 않겠다",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보수 결집이 어느 정도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맞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구시장 선거에 대해선 "국민의힘의 전열이 정비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당연히 접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지금은 승리와 지역 발전을 목표로 국민들께 진정성을 갖고 읍소할 때"라며 "여론조사를 갖고 일희일비하는 것은 마땅치 않다"고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의 지원 유세를 위해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울산 찾는 박근혜, 보수 단일화 가교 역할 주목
 
이런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은 대구와 충청권에 이어 27일 부산·울산·경남, 28일 강원까지 전방위 지원 유세에 나섭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울산 방문 때 보수 진영의 단일화 논의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날까지도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와 박맹우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김두겸 후보는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맹우 후보에게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를 재차 촉구했지만, 박 후보가 "책임을 떠넘기고 자기 편을 결속시키는 선거 전략"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양측의 단일화 논의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울산시장 선거에서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논의를 진전시키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박맹우 후보는 과거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로 박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인물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김 후보 지원 유세 중에 단일화와 관련한 취지의 언급만으로도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울산을 찾아 박 후보를 설득해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