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검증 실패에 '패배 그림자'…황교안 사퇴시 '유의동 어부지리'
김용남, '대부업체 차명 운영·보좌진 갑질' 등 논란 '활활'
사전투표 전 단일화 2차 시한…유의동·황교안 "긍정적"
2026-05-26 17:50:55 2026-05-26 18:57:54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김용남 민주당 경기 평택을 재선거 후보에게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대부업체 차명 운영 등 의혹이 연속으로 터지며 사실상 민주당의 '인사 검증 실패'라는 질타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보수 진영이 단일화를 이룰 경우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결국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의 사퇴 여부가 평택을 승부의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김용남 논란 또 논란…인사 검증 '낙제점'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클린선거본부는 26일 김 후보를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타인 명의를 이용해 사금융 업체를 운영하며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입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해당 의혹으로 '당선무효'에 달하는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김 후보는 대부업체를 차명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자신이 소유한 농업회사 법인을 이용해 대부업체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배당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김 후보 측은 입장문을 내고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 정황이 담긴 음성 녹취록이 공개되며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서왕진 조국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김 후보의 차명 대부업 의혹이 잦아들기는커녕 날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다"라며 "김 후보가 기자들의 접근을 배제하고 본인 유튜브에서 구구절절 해명한 지 채 하루도 되기 전에 그 해명과 배치되는 사실들이 드러났다"라고 질타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경쟁 정당과 녹취록을 공개한 일부 언론사의 합동 '네거티브'라는 입장입니다.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입증할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부족하다"라며 "주장만 있다. (언론사와 조국혁신당이) 손잡고 민주당 후보를 공격하는 데 아주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다만 인사 검증 실패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김 후보는 이 밖에도 보좌진 갑질 논란에 고개를 숙이기도 했습니다. 김 후보가 국회의원 재직 시절 보좌진의 정강이를 걷어차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당초 의혹을 부인하던 김 후보는 결국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진심으로 머리 숙인다"라며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와 단일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단일화 키 쥔 '황교안'
 
김 후보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보수 진영 단일화 시, 유 후보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24일 공표된 <세계일보·한국갤럽> 여론조사(5월21~22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무선 100% 전화면접 조사)에 따르면 경기 평택을 재선거 후보 지지도는 김용남 후보 30%, 유 후보 23%,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25%, 황 후보 8%, 김재연 진보당 후보 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수 진영 후보인 유 후보와 황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김용남 후보를 1%포인트 차로 앞섭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관건은 황 후보의 사퇴 여부입니다.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전투표 전 황 후보가 유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후 사퇴해야 단일화가 가능합니다. 유 후보는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단일화를 조건으로 부정선거론에 대한 입장을 동의하는 쪽으로 밝히라고 하면 얘기는 좀 달라지겠지만, 그게 대전제가 되지 않는다면 (단일화에) 큰 무리는 없지 않을까 싶다"라며 단일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황 후보 측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에 "보수의 승리를 위해 단일화는 필요하고 열려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무의미한 물리적 단일화보단 정의롭고 승리하는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뜻을 유의동 캠프에 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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